<인터뷰>이스라엘 젠드테크놀로지 CTO- 제에브 수라스키

 “스크립트 언어인 PHP는 윈도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이나 자바 기반의 JSP와 달리 세계 각국의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입니다. 앞으로 PHP는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언어의 주류로 부상할 것입니다.”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언어 PHP를 개발한 이스라엘 젠드테크놀로지의 CTO 제에브 수라스키씨(26)는 PHP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자신한다. PHP는 윈도 기반 전용 애플리케이션만을 만들 수 있는 ASP와 달리 다양한 시스템 환경을 지원하며 개발기간이 길고 개발과정이 복잡한 JSP에 비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2500만개 정도로 추산되는 전세계 도메인 중 PHP로 구축된 도메인은 620만개나 된다.

 “97년 PHP 2.0을 봤을 때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대학교 친구인 앤디 구트만스와 PHP2.0을 고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로 사람들에게 공개한 것이 PHP 3.0입니다. PHP는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누구나 PHP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PHP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PHP는 마치 개발언어의 리눅스 같은 존재다. 전세계적으로 100명 정도의 핵심 개발자들이 PHP를 만들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PHP가 세번째로 활성화된 나라입니다. 한국의 PHP 개발자를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을 중심으로 일본으로 PHP 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에브 수라스키씨가 근무하는 젠드테크놀로지는 이를 위해 한컴리눅스와 제휴를 맺고, PHP 개발 툴을 한글화하고 고객 지원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