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9월부터 모바일상거래(m커머스)의 지불 수단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27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LG텔레콤·KTF 등 이동통신사들이 소액결제 대행 서비스만으로 운영하던 m커머스의 지불 수단을 신용카드·계좌이체·사이버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모바일페이먼트게이트웨이(mPG)를 직접 운영하거나 전담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구체적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직접 mPG를 운영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지불전문업체인 T사로부터 PG 솔루션을 구입, 개발 중이다. 이에 비해 LG텔레콤은 다양한 지불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유료 콘텐츠제공업체(CP)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일종의 아웃소싱 전략을 세웠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자사 mPG 전문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3개 지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중이다.
KTF는 SK텔레콤처럼 mPG사업을 직접 벌이되 전문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솔루션을 공동개발 중이다.
이통사들이 m커머스의 지불 수단을 다양화하면서 전문기관을 두는 것은 소액결제 한도액에 대한 논란을 빗겨가는 동시에 연체자 관리에 드는 관리 부담을 덜자는 계산이다. 소액결제 한도가 너무 낮다는 고객과 CP의 불만을 소액결제 한도액을 늘리는 방법으로 해결하지 않고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를 선택하게 유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10∼ 20%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 이통사들로서는 전혀 손해볼 것이 없고 오히려 부실채권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