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 기업이미지모니터링 회사 등장

 “기업의 유해정보나 악성루머를 선별해 알려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실 유무와 상관없는 특정기업 관련 악성루머나 불만사항 등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같은 신종 비즈니스모델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7월 창업한 싸이와처(대표 송완주 http://www.CyWatcher.com)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창업후 이같은 인터넷게시판 검색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 자체개발한 프로그램(모델명 FAP:Filtering Analyzing Providing)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기업 이미지 모니터링 컨설팅 서비스에 나섰다.

 싸이와처는 엠파스·야후 등 기존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인터넷게시판까지 검색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8개월여간의 개발작업끝에 최근 검색어로 상품명이나 회사이름을 입력하기만 하면 관련 주가소식, 소비자 불만, 비방광고 게시판 등을 자동으로 검색·전송해 주는 SW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이용하면 매일 1000∼5000개 정도의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을 자동검색, 고객사에 관련된 정보를 알려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검색대상은 언론사 시민단체의 홈페이지와 안티사이트 등.

 싸이와처는 당장 주고객층을 수천억원대 외형규모를 보이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분위기속에 기업이미지와 관련한 안티사이트·주식 관련 악성루머 등으로 곤란을 겪을 벤처기업들도 잠재고객으로 삼고 있다.

 비록 인터넷 게시판에 한한 모니터링서비스지만 최근 테헤란밸리 등지에서 벤처기업들에 대한 루머가 도는 현실을 볼 때 설득력있는 사업이란 게 이 회사의 생각이다.

 송완주 사장은 미국의 경우 이워치닷컴(http://www.ewatch.com)·사이버얼라트·넷커런츠 등 5∼6개 업체가 모니터링서비스를 제공중인데 착안했다고 밝혔다.

 경기부진이라는 시장상황과 맞물린 기업의 막연한 불안심리속에서 등장한 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향후 한국내에서의 확산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벤처업체 등록을 준비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서비스 확산 이후 프로그램 보급도 계획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