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있는 ‘뉴턴의 사과나무’ 제4세가 조만간 식재될 전망이다.
28일 표준연에 따르면 지난 78년 준공을 기념해 미 연방표준국(NBS)으로부터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했다는 뉴턴의 사과나무 3세 3그루를 기증받아 연구원 물류동 앞쪽에 식재해 놓고 방문객들의 견학코스로 이용해왔으나 최근 그 가운데 2그루가 수명을 다해 고사했으며 나머지 한 그루도 토양이 맞지 않아 연구원 뒤쪽에 있는 역학동 인근으로 옮겨 놓고 제4세 탄생을 위한 육묘작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과나무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인 뉴턴(1642∼1727년)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했던 그 사과나무의 2세를 미 연방표준국이 키워오다 3세 3그루를 새로 키워 표준연의 설립을 기념하고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과학자가 탄생되기를 기원하면서 기증했던 것이다.
표준연은 한동안 뉴턴의 사과나무를 연구원을 찾는 방문객의 견학코스에 넣어 자랑거리로 여기며 공개해왔다.
그러나 토양과 기후가 국내와 맞지 않는데다 수명을 다해 최근들어 뉴턴의 사과나무 2그루는 결국 말라죽고 1그루만이 연구원 뒤쪽에 남아 있는 형편이다.
표준연은 이에따라 2년전부터 뉴턴의 사과나무 3세의 대를 이을 4세 5그루를 접붙여 묘포에서 키우고 있으며 조만간 뉴턴의 사과나무 4세를 식재해 방문객들이 볼 수 있도록 토양이 맞는 지역을 찾아 식재할 방침이다.
표준연 관계자는 “연구동 앞나무는 한때 열매를 맺기도 했으나 수령이 오래된데다 토양이 잘 맞지 않아 고사한 것 같다”며 “연구원 뒤쪽에 있는 사과나무도 생육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제4세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