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통신의 융합을 가능케 할 새로운 방송매체인 디지털 위성방송에 대한 수요가 케이블TV방송을 크게 앞지를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정보통신 전문 리서치 기관인 디지털렙(대표 이택수 http://www.digitalrep.co.kr)이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전국의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위성방송에 가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38.1%, 케이블TV방송 가입희망자는 31.3%였다.
특히 이미 케이블방송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42.7%의 응답자가 위성방송에 가입할 뜻이 있다고 밝혀 위성방송이 시작될 경우 기존 케이블TV 가입자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됐다.
또 현재 케이블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9.4%가 케이블 방송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 반면 위성방송 가입 희망자는 14.1%로 4.7%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렙은 현재 케이블TV방송이 상당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반면 위성방송은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위성방송 실시 초기에는 케이블TV방송의 시장 점유율이 높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위성방송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위성방송과 케이블TV방송 등 두 매체에 모두 가입의사를 밝힌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1.8%로, 두 매체 중 한 매체에 가입하겠다는 응답자(45.3%)의 절반에 달했다.
그러나 실제로 두 매체에 가입해 이중으로 가입비용을 부담할 시청자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돼 향후 위성방송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두 매체간 가입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디지털렙측은 전망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