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디자이너]가람디자인 박성근 사장

가람디자인(http://ww.kahram.com)은 지난 봄 디자인우수상품으로 선정된 아이씨텍의 원적외선 스토브와 보령전자의 그릴로스터, 닥터위콤의 어학학습기, 베스트라이프의 정수기, 토필드의 위성방송수신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디자인한 업체다.

 이 회사 박성근 사장(41)은 삼성전자 디자인연구소 출신으로 AV관련 제품을 디자인하다 해외 마케팅부서에 발탁된 이색경력의 소유자. 특정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제품 디자인은 비주얼만 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금형과 소재 및 양산 등 생산과 개발의 전 과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또 시장 현황까지 꿰뚫지 않고는 성공작을 만들 수 없습니다. 오랜 경륜과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지요.”

 제품 디자인전문업체이면서 그래픽·패키지 디자인 파트까지 운영하는 것도 그런 판단에서다. 제품 성공을 위해서는 토털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일관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시각디자이너들을 두고 로고와 패키지 디자인까지도 함께 해준다.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어야만 성공한다고 봅니다. 디자인도 당연히 그런 요구에 부응해야 성공한다는 것이죠. 시장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디자인을 요구하는 업체들에게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하곤 합니다.”

 그는 현재 모교인 중앙대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디자인이 중소기업의 경영성과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