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16)대전시 서구청

 ‘서구민과 함께 하는 전자지방자치 구현.’

 대전시 서구청(구청장 가기산 http://www.seogu.daejeon.kr)이 추구하는 정보화사업의 기본방향이다.

 서구는 이같은 전자구정 실현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4년에 걸쳐 정보 인프라 구축과 공무원 및 주민의 정보화 마인드 향상에 주력해왔다.

 구청과 동·사무소·사업소 등 관내 주요 공공기관에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한 데 이어 직원 1인당 1PC 보급사업을 전개, 현재 119%에 달하는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원 정보화교육을 강화해 자격증 취득률이 62%에 달하고 있다.

 서구는 단순히 일시적이고 겉으로 보여지는 홍보효과를 위한 사업은 지양한다.

 지속적이면서도 내실있는 정보화사업이야말로 전자지방자치 구현에 근간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호적전산화사업과 지방세업무 DB화 작업, 건축행정시스템 및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구축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추진한 시·군·구 행정정보시스템사업 등이 단적인 예다.

 서구에서 가장 자신있게 내세우는 정보화사업이 있다면 다름 아닌 주민정보화교육사업이다.

 지난 95년 대전시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주민정보화교육사업은 현재까지 30기에 걸쳐 모두 2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매 기수마다 수강생들의 호응과 열의가 대단했다.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구민들의 열정이 구의 정보화사업을 확대시키는 주요 계기가 됐다.

 이에 따라 서구는 지난해 말부터 8개동 자치센터에 전산교육장을 설치해 인터넷 사용은 물론 자격증 취득 대비반에 이르기까지 연간 3000여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화교육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또 동사무소에는 인터넷방을 개설, 인터넷을 활용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구청 내부에서는 그동안 개별 프로그램으로 사용중이던 인사·급여 프로그램을 DB화해 운영함으로써 투명하고 정확한 인사행정 구현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구는 지난해 행자부에서 실시한 기초자치단체 정보화수준 평가에서 종합 20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보화 지원 및 인력 등 5개 분야별 측정항목에서 비록 탁월한 성적은 없었다 하더라도 이처럼 상위의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데 대해 서구는 균형있고 내실있는 정보화 추진의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구는 올해 정보통신 인프라의 활용을 주축으로 한 정보화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구청의 전자결재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다.

 현재 62%에 머물고 있는 전자결재율을 연차적으로 90%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구민정보화사업에 있어서는 인터넷과 윈도98, 엑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인터넷 경진대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인터넷 활용능력을 향상시키기로 했다.

 시공간을 초월해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할 수 있는 무인민원발급시스템을 설치, 운영하고 사이버의회 운영을 위해 의회회의록 전산화사업을 도모하며 동별로 홈페이지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 정보화 계획인 ‘서구비전 2010’을 올해 안에 수립할 예정이다.

 디지털도서관 및 사이버 주민교육시스템 구축, 기록물 자료 DB화 사업 등을 통해 구민과 함께 하는 전자지방자치 구현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