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 월드컵마케팅 후끈

사진; 월드컵 개최 1년을 앞두고 국내외 전자업체들의 월드컵 마케팅이 시작됐다. 각 업체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본격적인 디지털가전 대중화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각종 판촉활동을 통해 디지털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테크노마트가 월드컵 특수를 겨냥해 지난 26일 9층 스카이가든에서 개최한 ‘월드컵 콘서트-비바! 월드컵!’의 한 장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국내외 전자업체들의 월드컵 마케팅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이 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개최되는데다 디지털TV를 통해 보는 최초의 월드컵인 만큼 이를 계기로 디지털제품이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계 디지털가전시장을 선점키 위한 한·일 가전업체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같은 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전략은 TV나 신문광고는 물론 옥외광고, 전시관, 이벤트활용과 선수후원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국내외 고객이나 바이어 등을 초청, 경기를 관람하게 하는 거래선 초청(hospitality program) 등의 판촉활동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업체인 LG전자는 2003년까지 한국대표 축구팀이 참가하는 국내 모든 행사에 디지털TV·가전·정보통신·멀티미디어·디스플레이 등 전자제품의 광고 홍보 판촉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개최되는 이번 컨페더레이션컵 대회에서는 한국대표팀 외에 프랑스, 호주팀도 후원한다. LG전자는 특히 프랑스 대표팀에 LG전자 단말기 48대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대회가 끝난 뒤 사인을 받아 판촉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은 사내에 지난달 초 ‘월드컵 프로모션팀’이란 특별부서를 만들고 국내에서 개최되는 경기를 중심으로 홍보 부스 설치 및 다양한 경기장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후지필름을 상징할 수 있는 필름으로 구성된 대형 풍선 조형물을 제작, 설치해 관람객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홍보 부스 내에 디지털카메라, 1회용 카메라 등 월드컵 라이선스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관람객이 직접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Fuji Digital 체험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JVC는 2002년 월드컵의 9개 공식후원업체 중 AV부문을 담당해 각종 후원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 AV시장에 JVC의 제품을 소개하여 업계의 활성화 및 그에 따른 한국시장에 뿌리내린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가의 마케팅전도 이미 돌입했다.

 복합 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는 내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월드컵과 디지털제품을 연계시킨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26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콘서트인 ‘비바! 월드컵!’행사를 개최했으며 앞으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매달 한 차례씩 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