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첨단기술쇼

 ○…SEK99에서 가장 많은 참관객들이 몰린 행사는 <스티커 사진 만들어주기>무료 이벤트들. 액정 모니터를 이용한 이색 스티커 자판기를 내놓은 카디날을 비롯 4∼5개의 업체들이 다양한 스티커자판기를 선보여 특히 중고등학생 단체관람객들이 즐거운 비명.자판기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단체관람 학생들 중에는 얼굴에 색색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새로운 흐름으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전사적정보 포털(EIP) 개념을 적용한 솔루션들. 비즈니스 포털 그룹웨어를 표방한 엔씨소프트의 「인포마인」을 비롯해 10여 개에 이르는 그룹웨어,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지식관리시스템(KMS)전문업체들이 EIP 기반 솔루션을 대거 선보여 참관객들의 관심이 집중.인터넷서비스에서 출발한 포털 개념이 기업 정보시스템 분야에까지 본격 확산되는 추세를 입증하기도.

 ○…출판분야에서는 크라운출판사와 영진출판사의 이벤트 경쟁이 볼거리.도우미들의 흥겨운 춤으로 시선을 끈 크라운측은 도서구입 관람객에게 즉석 행운권 추첨기회와 멀티미디어 PC해부도를 제공하는가 하면 MBC 김수정 아나운서의 신간 「컴퓨터 정말 쉽게 배우기」발행기념 저자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 영진출판사도 그래픽도서 구입시 캐릭터 배지와 컬러차트,인터넷 도서 3만 원 이상 구입시 영화「미이라」입장권 등 푸짐한 선물로 참관객들 시선 끌기에 나서기도.

 ○…젊은층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부스는 역시 게임 관련 부스.학생들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회에 마련된 게임 부스를 찾아다니며 게임 실력을 자랑하고 경품도 타는 즐거움을 만끽.특히 대형 화면이 설치된 한국통신하이텔의 「게임넷」에서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편을 짜고 응원전을 전개하기도.데이콤 천리안,삼성SDS 유니텔,LG인터넷 채널아이의 부스는 다른 업체보다 널찍한 부스를 마련했음에도 많은 관람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는 북새통을 연출.

 ○…PC·주변기기 분야는 대형부스가 많아 참관객들로 붐비는 모습.LGIBM의 「멀티넷i」와 삼성전자의 「매직 스테이션 M6200」등 PC처럼 단 한번의 키 동작만으로 인터넷이나 응용SW를 작동시킬 수 있는 편리한 신제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기도.노트북PC 전시관에서는 셀러론 CPU를 탑재한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에 민감한 관람객들의 문의가 쇄도.

 ○…우수게임수상작에는 게임을 즐기려는 참관객들이 긴 행렬을 이뤄 다른 참관객들의 통행을 방해할 정도.게임업체들은 각 부스에 PC와 게임기를 준비해놓고 참관객들에게 소감을 물어보는 등 게임 출시 전에 사용자들에게서 사전평가를 받는 자리를 마련.특히 오락실용 게임기를 내놓은 재미시스템개발과 이로리스의 부스에는 이 기회를 이용해 오락실 게임을 공짜로 마음껏 즐기기 위한 얌체족(?)들이 자리를 독점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다른 참관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은정 e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