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의 근본?”
지난 5월 1일 취임한 야후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테리 시멜이 야후의 주식 1000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받게 돼 화제다. 야후를 되살리는 대가로 회사 전체 지분의 1.9%를 받게 된 것.
업계 관계자들은 시멜이 야후 CEO로 결정되면서 자신감의 표현으로 100만주를 사들인 바 있어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야후의 성공=시멜의 성공’이라는 공식이 성립된다고 봐도 틀림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팀 쿠글 체제하에서 고공비행을 지속하면서 한때 시장가치가 1150억달러에 달했던 야후는 올들어 30% 떨어지는 등 최고가일 때에 비해 80% 이상 추락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온라인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선두 닷컴기업으로서 체면을 구길 대로 구긴 상태.
이런 상황인 만큼 시멜에게 회사의 기대가 몰릴 수밖에 없다.
야후는 시멜이 그 정도의 능력은 충분히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시멜도 이를 수긍하고 있다.
그러나 시멜에 대해 긍정적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디어업계의 경력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광고마케팅 경험이 적어 야후 살리기에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혼재한다.
이런 가운데 광고시장의 침체가 거듭되면서 비관론 쪽으로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시멜이 취임하던 5월 1일 주당 22달러였던 주가 역시 이번 주 들어 19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멜은 일단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그의 최초 시도가 ‘돈값’을 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