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문화의 달>인터넷보급현황

 인터넷이 우리 생활과 모든 경제활동의 필수적인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터넷 인구’가 급증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늘어나고 이동통신망과 연계한 무선인터넷까지 각광을 받으면서 인터넷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에 관한 한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것이다.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22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국내 총인구가 4700여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거의 전인구의 절반 가량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셈이다.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인터넷 인구도 무려 휴대폰 사용자(2700여만명)의 70%에 육박하는 18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실제 한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7세 이상 중 월평균 한 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이 2093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 1904만명에서 3.9%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며 3개월 만에 189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즉 월간 60만∼70만명씩 인터넷 인구가 늘어난다고 볼 때 두 달이 지난 현재 2200만명을 무난히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인터넷정보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 2093만명 중 남성이 1196만명이며 여성이 897만명으로 나타났다. 물론 아직까지는 남성 인터넷 이용자가 여성에 비해 300만명 가까이 많다.

 하지만 여성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져 남녀 인터넷 이용자 구성비가 지난 99년 10월에 ‘66.9대 33.1’에서 지난 3월애는 ‘57.1대 42.9’로 10% 가까이 격차가 줄어들었다. 특히 인터넷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던 주부, 이른바 ‘아줌마부대’의 인터넷 사용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 보급 현황을 보면 7∼19세의 청소년층 인터넷 이용률이 81.6%로 아직은 네티즌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면 20대는 78.3%, 30대 48.4%, 40대 29.0%, 50대 이상은 6.2%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장년층의 인터넷 사용률이 급증하기 시작, 나이를 불문하고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예상 외로 제주 지역이 전 인구의 55.4%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55.2%)·경기(54.7%)·울산(53.7%) 등의 순. 또 학력별로는 중·고·대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95%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반인 중에서는 대졸 이상 학력자의 인터넷 이용률이 73.5%로 가장 높아 학력 수준과 인터넷 이용률이 비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