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년까지 전 재외공관을 전용회관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외교통상 인프라 구축작업을 완료해 사이버외교시대에 걸맞은 외교통상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외교통상부 정보화책임관인 박양천 기획관리실장(60)은 이를 위해 현재 43개 해외공관에 구축돼 있는 광역외교통상정보망을 올해 61개 공관으로 확대해 설치하고 100여개 공관 내 LAN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또 본부 홈페이지뿐 아니라 125개 공관중 123개 해외공관의 홈페이지를 단계적으로 개설을 완료해 대외공관의 대국민 정보제공과 민의수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외교부 또한 정부의 전자정부 구현 정책에 맞춰 인터넷과 정보기술을 이용한 ‘열린외교’ 구현과 기관간 정보공유를 통한 지식기반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특히 부내 구축된 조약정보·외교통상간행물·도서검색 등 14개 외교통상데이터베이스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 일반인들이 외교 관련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외교통상부는 현재 홈페이지 내에 ‘장관과의 대화’, ‘사이버포럼’,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바란다’, ‘사이버기업서비스’, ‘재외국민보호센터’ 등의 창구를 통해 외교정책과 관련, 다양한 민의를 수렴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거주 국민들의 애로사항과 민원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민서비스의 경우 특히 재외공관 영사·여권업무를 전산화해 기존 15일 이상 걸리던 재외국민 여권발급 업무를 3일 내로 단축시키는 등 서비스의 편의성과 질을 높여가고 있다.
박 실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결재시스템 도입의 효시는 지난 93년 외교부가 처음으로 도입한 ‘FATIS(Foreign Affairs and Trade Information System)’”라며 “현재 70여개 이상의 각종 외교통상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200만쪽이 넘는 방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그동안 정보화사업을 통해 외교통상업무의 생산성이 30% 이상 향상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모두 59억원을 들여 광역외교정보통신망 확대 구축사업, 외교통상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외교통상행정업무시스템 확대구축사업, 정보화를 통한 대국민서비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