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스위치 위주였던 학내 백본망이 최근 들어 빠른 속도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로 전환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학들은 최근 인터넷 인구증가 등으로 학내망의 데이터트래픽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IP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이 보편화하면서 기존 ATM스위치 기반의 백본망을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로 대체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9년까지만해도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도입, 학내망을 구축한 대학은 인하대와 부산외국어대 등 몇 개 대학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학들의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가 ATM스위치를 제치고 학내백본망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서강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병원, 순천향대학교는 지난해 하반기 갈수록 증가하는 데이터트래픽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기존 ATM망을 기가비트 이더넷 망으로 전환했으며 올 들어서는 성신여자대학교와 경북대학교·이화여자대학교·인천대학교·전북대학교·세명대학교 등이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도입을 완료했다.
또 서울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병원 등은 지난달부터 기가비트이더넷 망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학들도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학내망에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가 도입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학들이 이처럼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의 ATM망으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는데다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이용한 백본망 구축비용이 ATM망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를 도입하면 기존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네트워크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역폭 확장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 학내망 구축당시만해도 ATM망으로도 데이터트래픽을 처리하는 것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들어 데이터트래픽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도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