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품에 발라놓으면 유해물질과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광촉매원료 제조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바이오 환경 분야 전문 벤처기업인 E&B코리아(대표 김현용 http://www.enbkorea.com)는 상온에서 코팅만 해놓으면 폐수나 대기중의 유해물질, 세균, 악취를 제거하는 ‘산화티탄 광촉매졸(TiO₂sol)’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산화티탄 광촉매졸 개발과정에서 모두 5건의 국내특허를 출원했다.
광촉매를 이용한 정화기술은 특수처리한 산화티탄 광촉매가 빛에 닿으면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생성된 활성산소가 분해력을 갖게 돼 유기물 분해와 항균, 탈취, 유해물질 제거 등의 기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으로 그동안 국내 기술수준은 걸음마 단계로 평가받아 왔다.
E&B코리아는 이번에 개발한 상온코팅용 ‘TiO₂sol’이 열처리를 거쳐야만 했던 기존 광촉매졸과 달리 상온에서 담금이나 스프레이 등의 간편한 코팅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기한이 반영구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이 제품에 대한 경도를 측정한 결과 손톱(7)보다 높은 9 이상의 뛰어난 코팅경도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국내 광촉매시장이 오는 2005년 1조원, 세계시장은 2010년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광촉매졸은 뛰어난 살균력과 환경오염물질 정화기능을 갖고 있어 병원과 학교 등 공공시설과 가정·산업현장의 타일, 목재, 유리 등에 코팅이 가능해 적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오는 2004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B코리아는 김현용 사장 등 광촉매 및 환경분야의 30대 전문가 11명이 지난해 7월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대전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