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자산업은 LCD, 휴대폰, 컴퓨터,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호조와 내수성장으로 전년대비 18.2% 성장한 97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는 생산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나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7.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가 발표한 ‘전자산업통계연보’에 따르면 수출은 28.7% 증가한 668억달러, 국내 시판은 12.4% 증가한 16조8000억원, 수입은 35.4% 증가한 440억달러로 집계됐다.
부문별 생산액은 PC 및 이동통신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기가 38.4% 성장한 37조8000억원 규모로 조사돼 전자산업 수출 및 내수시장에 견인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부품은 반도체 및 LCD품목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7.2% 성장, 45조9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가전기기는 18.1% 증가한 77억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하반기에 내수가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는 12.9% 성장한 12조7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역별 수출규모는 미국이 192억달러로 전년보다 1%정도 하락한 28.8%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40.2% 증가해 총 73억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진흥회는 수출품목과 지역이 모두 다변화돼 중동, 중남미, 호주 등지에서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심규호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