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구기관과 벤처기업간 협력 분야에 일정 예산을 반드시 사용하도록 하는 공동연구 할당제가 내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은 31일 대덕연구단지 기계연구원에서 출연연 창업보육센터 관계자 9명과 벤처기업 대표 15명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덕밸리 벤처인과의 간담회’에서 “벤처기업 지원활성화를 위해 출연연·벤처기업간 공동연구를 일정부분 할당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출연연이 50∼60%는 기관고유사업과 장기과제를 수행하면서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등 공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출연연과 벤처기업간 기술이전을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의 전담 조직을 체계화·조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출연연의 위상 재정립에 따른 체제정비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벤처기업에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는 기술자를 구하는 일”이라며 “필요한 전문인력을 육성, 지원하는 방안을 전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벤처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출연연과 마케팅을 공동 모색해야 한다”며 “출연연에 일정 펀드를 주어 벤처를 육성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과의 협력기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벤처사관학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관련해서는 다각적인 지원과 영재교육 강화를 통해 위상을 높여나가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해 조만간 KAIST 육성책에 대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밖에 김 장관은 연구단지 출연연의 용적률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녹지 보존도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