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개발 및 사업 주체들이 국산 DB 영향력 확대를 위해 산·학·연을 아우르는 구심체를 만든다.
한국컴퓨터통신·리얼시스텍·알티베이스 등 국산 DB업체와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 연구기관, 학계 DB전문가 10여명 등은 이달 14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DB시스템 산업협회’를 정식 발족할 계획이다.
DB시스템 산업협회는 각개약진하고 있는 국산DB 주체들을 하나의 구심체로 묶어내 연구 및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공동 마케팅, 공동 홍보 등을 통해 국산 DB 영향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까지 연구 목적의 DB 관련 단체는 있었지만 민간기업과 학계, 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DB 협의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의 활동이 주목된다.
이번 협회에는 한국컴퓨터통신·리얼시스텍·알티베이스·리얼타임테크·윈베이스 등 10여개의 DB업체를 비롯해 ETRI 김명준 소장, 손덕주 부장, 이미영 팀장 등 ETRI의 국산 DB 연구 인력, KAIST 이윤준 교수, 홍익대 주복규 교수, 성신여대 홍기형 교수 등 10여명의 학계 전문가 등 약 30여 DB주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DB 진영들은 지난해부터 DB관련 협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사전 준비작업을 해왔으며 지난 4월 12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발기모임을 가진 후 설립 움직임이 구체화됐다. 협회 초대 회장으로는 선문대 임기욱 교수가 내정됐으며 조직 구성과 협회운영 방안 등 구체적인 내용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TRI 손덕주 부장은 “외산 DB의 시장 잠식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DB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협회를 통해 낮은 수준의 정보 교환에서부터 공동 홍보, 핵심기술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