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기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량경영,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 해외시장 개척,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점차 틀을 잡아 나가고 있습니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인터넷 기업 역시 단련될 것입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특히 e비즈니스의 인프라라 할 수 있는 웹에이전시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변재일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인터넷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e비즈니스는 이제 거역할 수 없는 물줄기가 됐다”며 “국내에서 이만큼 인터넷이 활성화된 데는 소위 ‘인터넷 청바지 장사’라 불리는 웹에이전시와 같은 인프라 업체의 힘이 컸다”고 강조했다.
“포털, 콘텐츠 유통, 인터넷 광고와 경매 같은 비즈니스모델이 지금까지 인터넷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탄탄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비즈니스모델이 인터넷산업의 큰 축을 형성할 것입니다. 웹에이전시 역시 이같은 흐름을 정확히 읽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변 실장은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차세대 e비즈니스 기반 구축 전략’을 수립해 전통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정보화 평가와 컨설팅, 임직원 정보화 교육, ASP 시범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선 e비즈니스 전략 수립과 웹사이트 구축, 사업영역에 따른 전자상거래와 커뮤니티 등 각종 솔루션을 구현해야 합니다. 또 이 솔루션과 기존 정보시스템을 통합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변재일 실장은 “웹에이전시는 전통 오프라인기업이 웹환경을 이용해 e비즈니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전통산업시대에 철도와 철강산업이 국가 발전의 토대였다면 인터넷시대에는 웹에이전시가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 실장은 “이번 세미나는 웹에이전시 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가 모여 현안과 대안을 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웹에이전시에 대한 관심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표단체나 상설포럼이 만들어질 경우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