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온라인게임 개발 활기

사진; 엔조이 카지노

 카지노·마작·경마 등 이른바 겜블게임들이 잇따라 온라인상에 등장하는 등 성인층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탱크소프트·지엠지넷·한국이노코·엑설런트·오픈타운·트리몬시스템 등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최근 카지노·마작 등을 소재로 한 성인용 온라인게임을 개발,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청소년들이 주로 즐기는 롤플레잉게임(RPG) 위주의 머그게임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인용 게임으로 한판승부를 꾀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또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일본·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겜블산업이 양성화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주력하는 등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탱크소프트(대표 김태업)는 최근 인공지능 온라인 마작게임인 ‘마킹(http://www.wmpa.net)’을 개발, 서비스중이다. 마작의 고수를 능가할 만큼 뛰어난 인공지능을 보유해 화제가 되고 있는 ‘마킹’은 온라인 대국을 위한 ‘마종네트’, 마작과 파친코를 결합한 ‘마친코’, 마작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단이그잼’ 등 3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배틀탑과 제휴를 맺고 웨스틴조선 등 국내 특급호텔 10여곳을 상대로 서비스중이며 마작 열풍지대인 일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지엠지넷(대표 원준희 http://www.gmg.net)은 마작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 마작게임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한국 마작의 독특한 특징인 블러기능과 마작의 복잡한 알고리듬을 재현해 실제 마작대국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액설런트(대표 피터 야마구치)는 11가지 온라인 카지노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 사이트인 엔조이카지노(http://www.enjoycasino.com)을 최근 오픈했다.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겜블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 사이트는 카지노 컨설팅 전문가들이 참여해 게임을 개발했으며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동일한 룰을 적용, 실전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일본 등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게임 솔루션을 수출, 22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버전 제작에도 눈을 돌리는 등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이노코(대표 이철재)는 ‘블랙잭’ ‘바카라’ ‘슬롯머신’ ‘룰렛’ 등 10가지 겜블게임을 지원하는 인터넷 리얼 카지노 솔루션인 ‘아이스’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글로벌리조트와 계약을 맺고 계약금 30만달러에 2년 동안 월 1만5000달러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아이스’를 공급키로 하는 등 해외업체와도 활발한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3D게임업체인 에이제이인터랙티브(대표 이광한)는 풀3D 실시간 온라인 경마게임인 ‘호오스 레이싱 2001’을 개발해 베타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오픈타운·트리몬시스템·미미르모바일 등 개인휴대단말기(PDA) 게임개발사들도 PDA의 주 이용자가 성인층임을 감안, 포커·블랙잭·슬롯머신 등을 즐길 수 있는 성인용 게임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탱크소프트의 김태업 사장은 “그동안 온라인게임 시장은 청소년들이 주로 즐기는 머그게임 위주로 구성돼 성인들이 마땅히 즐길만한 게임이 없었다”며 “앞으로 성인용 게임들이 대거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성인용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잠재성을 강조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