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멀티미디어,한국을 생산거점으로

 세계적인 그래픽카드업체인 앱솔루트멀티미디어가 한국지사인 앱솔루트멀티미디어아시아(대표 양얼 http://www.absolutemm.co.kr)를 통해 한국을 자사의 그래픽카드 생산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국내 그래픽카드 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얼 사장은 최근 “국내 그래픽카드업체들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그래픽카드를 공급받는 것은 물론 이들 그래픽카드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나갈 때 유통 채널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전체 생산 중 30∼40% 정도를 국내에서 생산해 이를 앱솔루트 브랜드로 전세계에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한국이 앱솔루트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것임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앱솔루트멀티미디어아시아는 이미 국내 그래픽카드업체 2∼3곳과 OEM 방식의 공급 계약을 체결, 지포스2 MX 200/400, 지포스3 등의 고급형 그래픽카드를 국내에서 생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은 “지금은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해외 유통 시장에만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본사가 OEM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PC제조업체인 컴팩, 델, 게이트웨이 등에도 국내 생산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그래픽카드업체들이 향후 자체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통 채널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앱솔루트멀티미디어는 기술개발 및 마케팅만 본사에서 담당하고 생산은 아웃소싱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가장 큰 아웃소싱 생산기지인 중국은 아직 기술력이 낮고 불량률이 높아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한국을 또 다른 생산거점으로 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앱솔루트멀티미디어는 세계 5위권에 드는 그래픽카드 전문업체로 최근 경쟁사인 3D파워를 인수하는 등 시장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