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속도 100배 향상 DB엔진 개발

 기존 상용 DBMS에 비해 데이터 검색 및 갱신속도를 최고 100배 이상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메인메모리 DBMS엔진이 개발됐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차상균 교수(43)는 기존 DBMS 설계시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CPU와 캐시메모리간 최적화 알고리듬 △인덱스 알고리듬 △초고속 병렬 로깅 및 회복기능 등을 채택한 DBMS엔진(모델명 P*TIME)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을 DBMS 구축시 적용한 결과 기존 상용 DBMS의 100배인 초당 70만회 검색, 20만회 갱신 수준의 연산속도를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 교수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을 적용해 유무선 통신 프로그램에 활용하거나 전자상거래 고객의 보안인증 및 주가 조회·갱신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에 개발된 P*TIME은 △CPU와 L2캐시(cache)간 속도차를 고려한 인덱스 알고리듬 △멀티프로세서 환경에서 저비용으로 효율적으로 동시성을 제어하는 기술 △디퍼렌셜 로깅(differential logging) 등의 혁신적인 신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디퍼렌셜 로깅기술은 로깅용 디스크 수를 늘릴 경우 이를 병렬로 활용해 데이터 갱신속도를 높이도록 한 것이다.

 P*TIME은 DB상에서 이처럼 빠른 처리속도를 구현함으로써 상용 DBMS 구축시 HW비용을 기존에 비해 9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DB 서버를 같은 하드웨어 안에 둘 수도 있다.

 이같은 빠른 속도실현의 초고속 DBMS엔진 개발에 따라 이를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과금처리에 적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P*TIME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SK텔레콤의 1200만 가입자 인증서비스 서버에 적용돼 활용되고 있는 등 상품화 검증까지 마쳤다.

 차 교수는 “P*TIME을 선의 엔터프라이즈 6500기종과 4개의 CPU를 가진 PC서버(펜티엄 제온)에 하드디스크 6개를 병렬 연결해 시험한 결과 데이터 검색시 초당 70만회, 데이터 갱신시 초당 20만회 이상의 트랜잭션을 수행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DBMS엔진의 핵심 기술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또 이에 대한 기술논문을 DB분야의 세계 3대 학술대회에 보낸 결과, VLDB(2001년), IEEE ICDE(2001년), ACM SIGMOD(2001년)에 동시에 수록논문으로 채택돼 이미 세계적으로 기술의 독창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DB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차 교수는 최근 티아이엠시스템(http://www.TransactInMemory.com)이란 벤처회사를 창업, P*TIME기술의 본격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차 교수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8월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할 예정이다. 차 교수는 이 기술을 1일 서울 과총회관에서 열린 한국DB콘퍼런스(KDBC)에서 공식발표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