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서점, 온라인 시장 공략

 오프라인서점들이 온라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와우북·리브로 등 오프라인서점들은 온라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이 시장에 가세하거나 인터넷서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을지서적·화정문고·아티누스 등 오프라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리브로(대표 진영희)는 지난 1일 인터넷서점 리브로(http://www.libro.co.kr)를 공식 오픈하고 본격적인 인터넷서점 사업에 참여했다.

 리브로는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협의회의 합의사항인 할인 10%, 마일리지 5%의 가격정책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출판된 지 1년이 지난 책이나 1년 이내라도 출판사와의 합의가 이루어진 책에 대해서는 할인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보문고(대표 김년태)는 인터넷교보문고(http://www.kyobobook.co.kr)의 효과적인 배송을 위해 지난달 파주에 인터넷서점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교보문고는 오프라인서점이 확보하고 있는 도서 물량과 데이터베이스 등을 온라인 인터넷서점 유통망과 연계시켜 인터넷서점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골드북을 소유하고 있는 와우북(대표 신용호 http://www.wowbook.com)은 지난달 50% 할인판매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 ‘최소가격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들 오프라인 기반의 인터넷서점들은 예스24·알라딘 등 인터넷 기반의 인터넷서점들에 비해 △오프라인서점을 이용한 도서물량 확보의 편의성 △오프라인에서 쌓은 높은 인지도 △상대적으로 강한 자금 동원력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온·오프라인서점간 시너지 효과를 활용할 경우 시장을 재편할 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리브로의 진영희 사장은 “리브로가 지난해 9월 을지서적을 인수한 것은 인터넷서점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었다”며 “오프라인과의 연계를 통해 회원을 확보하고 충성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