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도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PC 내부에 장착된다는 이유로 디자인보다는 성능에 초점을 맞춰왔던 그래픽카드업체들이 최근 색상이나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그래픽카드도 디자인 경쟁 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PC제조업체에 공급하는 그래픽카드의 경우 단가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유통 시장에 내놓는 제품의 경우 최근 경쟁이 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며 “앞으로 디자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m)은 얼마전 선보인 지포스2 MX 400 그래픽카드부터 6층 기판을 사용, 크기를 줄이고 투명한 냉각팬에 연두색의 메모리 방열판을 사용하는 등 디자인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시그마컴은 앞으로도 포장 등 디자인 차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은 PCB 기판을 검정색과 파란색으로 입히는 등 색상으로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은 올 하반기에는 분홍색 기판을 채택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앱솔루트멀티미디어아시아(대표 양얼 http://www.absolutemm.co.kr)는 메모리방열판이나 냉각팬의 색상을 황금색, 보라색, 파란색, 은색 등으로 다양화했다. 또 냉각팬의 경우 원형과 사각형의 두가지 모양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포장 박스 역시 일반적인 종이가 아닌 목재 재질을 사용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