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株 날개 다시 다나

 

 인터넷 종목의 2·4분기 실적에 증시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인터넷주 급등의 모멘텀이 1·4분기 실적호전이었다는 점 때문에 최근들어 횡보하고 있는 이들의 주가에 또다시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대안으로 2·4분기 실적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주들은 1·4분기 실적호전 재료가 반영되며 4월중에 33.8%가 올랐으나 지난달들어선 6.5% 상승으로 주가상승세가 급속히 둔화됐다. 이는 전세계 인터넷주들의 주가가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로 급격히 하락한 데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달부터 인터넷주들의 주가가 현수준 유지 또는 소폭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주들의 전반적인 2·4분기 실적이 전분기의 성장세를 어느 정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옥션, 인터파크 등 전자상거래업체와 네오위즈 등 콘텐츠 업체들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션의 경우 전자상거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모기업인 미국 e베이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어 2·4분기 실적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요즘 신종카드 할인대출(일명 카드깡)의 온상으로 지목, 주요 카드업체사들로부터 40억원 이상에 달하는 지급보류 당해 시장에서 신뢰손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드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정비 등으로 이어지고, 특히 옥션 스스로가 사기대상 가능품목을 삭제하는 등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결국 매출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터파크는 지난달에 전월보다 20% 정도 증가한 약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는 11월경에는 손익분기점인 12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업체인 네오위즈는 주력사업인 세이클럽의 매출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인터넷주 중 실적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인터넷 대표주이며 광고시장의 경기에 영향을 받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4분기 실적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 1·4분기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올해 신규시설투자비용에 대한 감가상각분이 빠진데다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2·4분기에 이러한 평가손실분이 반영될 경우 전분기의 흑자를 이어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업체들의 전반적인 2·4분기 실적은 유지 내지 소폭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경기가 침체기에 있기 때문에 유지만 하더라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우 KGI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업체들에도 경기침체의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상장·등록돼 있는 인터넷주들의 경우, 업계의 선두주자들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이미 마친 상태여서 광고 관련주를 제외하고는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따라서 인터넷 산업 자체의 성장성에 근거한 실적호조세는 소폭이지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