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CEO, 브랜드 인지도 구축 나선다.

 

 인터넷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익 창출이나 해외 진출, 마케팅 위주의 기업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옥션·네이버컴·라이코스코리아 등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CEO들은 최근 전반적인 경기 호전 기미가 보이자 재도약을 위한 적기라고 판단하고 새로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 이금룡 사장은 그 동안 옥션(http://www.auction.co.kr)이 탄탄한 수익모델을 기반으로 순익과 매출 면에서 어떤 업체와 비교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인터넷 기업 성공 모델’이라는 면을 부각하기 위해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금룡 사장은 옥션의 성공 사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매주 1, 2번 강연회 연사로 참여하고 있고 좌담회·조찬간담회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간접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채팅 사이트 스카이러브(http://www.skylove.com) 나종민 사장도 스카이러브가 단순한 채팅 사이트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나 사장은 최근 모바일, 게임, 통합 메신저, 미팅과 매칭 서비스, 콘텐츠 제공 사업을 하나로 묶은 메카 포털 사이트 구축 작업을 전두지휘했으며 이를 해외 시장진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 사장은 1차 해외 거점 지역으로 폴란드를 선정, 구체적인 세부방침을 마련중이다.

 ‘한게임’으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컴(http://www.naver.com) 이해진 사장은 해외 인터넷 시장 개척의 선두 주자라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사장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해외에 나가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미국을 방문해 현지 주요 업체와 합작법인, 사이트 오픈, 솔루션 수출 등을 논의했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쌓은 인터넷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에 나가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다른 업무를 제쳐두고 해외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밖에 다음커뮤니케이션(http://www.daum.net)의 이재웅 사장은 최근 e메일 유료화, 음란물 유통 시비 등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판단, 이의 개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상황이다. 이 사장은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스팸메일 방지나 사이버 포도청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벌이는 한편 해외에 주식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금룡 옥션 사장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터넷 시장이 재편기에 돌입하면서 선두와 후발업체의 구분이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며 “선발업체 입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활용, 확고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기업 이미지 확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