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는 경쟁력 강화의 지름길.’
현대투자신탁증권(대표 이창식)은 지난 수년간 IT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며 투신증권사 후발주자로서의 열세를 극복해내고 있다.
지난 99년 ‘바이코리아’ 마케팅 성공 이전에는 투신업계에서 2진에 머물러 있던 현대투신증권(구 현대투자신탁)은 바이코리아의 성공에 맞춰 IT투자를 강화해 업계 선두권에 들어섰다. 당시 현대투신증권은 투신업계 최초로 전문 CIO를 영입했으며 IT예산을 크게 늘려나갔다. 그 결과 IT투자비용과 IT인력 모두 당시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회사 CIO인 김영진 정보전략본부장은 “당시 현대투신증권은 IT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대부분의 IT프로젝트를 아웃소싱한 결과 시스템간 연관성과 유기적 결합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며 IT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현대투신증권이 최근에는 그간 다져온 IT기반을 고객서비스 및 사내업무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IT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정보전략본부는 현대정보기술의 협조아래 고객관계관리(CRM)·지식경영시스템(KMS)·종합자산관리시스템 등의 구축 및 개발작업을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웹을 기반으로 한 eCRM은 지난 5월 완료된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바탕으로 연내 완성을 목표로 구축중이며 KMS는 다음달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KMS의 일환으로 우선 이달안으로 전자결제시스템을 시험가동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여름 진출한 증권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에는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원장이관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도 세워놨다. 이 회사는 증권업무를 벌이고 있는 점포수를 현재 26개에서 앞으로는 40여개로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비용절감차원에서 원장이관을 결정했다.
현대투신증권은 이외에도 고객의 계좌관리체제를 개선하는 영업계정계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부터 추진중인 이 작업을 다음달안으로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증권업계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백업시스템은 연내에 현대정보기술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영진 본부장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IT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이버연수시스템을 통한 IT인력의 전문성 강화,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종 정보관리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대형 증권사에도 뒤지지 않는 IT경쟁력을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