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화제> 라이코스 에로스 웹진

 ‘야한 동영상 없이도 성인들을 유혹할 수 있다고?’

 최근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코스 에로스 웹진(http://adult.lycos.co.kr)’은 고품격 성인 전용 웹진을 표방한다.

 인터넷에 넘쳐나는 것이 성인콘텐츠이지만 이 사이트는 탄생 배경부터 좀 각별하다. 대중문화 비평웹진으로 널리 알려진 컬티즌(대표 권순도)이 이를 주도하는 산파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사이버상에서 문학·영화·미술·공연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비평활동을 펼치던 컬티즌인 만큼 성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르다.

 한 마디로 대중문화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요기거리 동영상보다는 텍스트 위주의 기사들을 제공한다.

 딱딱한 텍스트를 누가 읽고 있겠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겠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소설가 마르시아스 심의 칼럼 ‘가엾어라! 욕망의 변비 환자들’, 실명을 밝힌 한 레즈비언의 ’나의 섹스 스타일을 말한다’, 만화가 이우일의 ’고추이야기’ 등 필자와 제목만 훑어보더라도 예사롭지 않다.

 또 일반 잡지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깊이 있는 성 관련 외국기사와 음지에만 묻혀 있던 일상의 성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텍스트의 질 못지 않게 양 또한 방대하다. ‘Sex n Joy’ ‘Women n Joy’ ‘Community’ 등 총 5개 섹션, 30여종류의 에로스 메뉴는 골라읽는 재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라이코스 에로스 웹진은 일 900원, 1주일 1,900원의 유료서비스로 미성년자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