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말 정보화시범마을을 선정함에 따라 올초 추진계획을 발표했던 ‘인터넷 새마을 운동’을 이달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5일 경북도는 행자부가 정보화시범마을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3개 마을을 선정,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를 인터넷 새마을운동과 연계해 농어촌 정보격차 해소와 지역정보화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정보문화의 달인 이달 중순쯤 대대적인 인터넷 새마을운동 선포식을 갖고 이동버스를 활용한 주민 정보화교육,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경북도는 우선 이번에 정보화시범마을로 지정된 포항 호미곶 해양마을(대보2리)와 안동 하회마을, 성주 참외마을(선남면 도흥리) 등 3개 마을에 각각 컴퓨터 100대씩과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고, 주민 정보화교육, 마을 홈페이지 제작, 마을 특산물 전자상거래 구축 지원 등 인터넷 새마을의 표준모델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보화시범마을 중 포항 호미곶은 등대박물관, 해맞이 광장, 풍력발전기 등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웹상에서 구축하는 한편, 오징어와 과메기 등 특산물을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전통문화 보존마을인 안동 하회마을은 영국여왕 방문과 안동댐 및 식용마 등을, 성주 참외마을은 참외의 브랜드화 및 조선 전통가옥 마을 등을 정보화마을 운영위원회를 통해 콘텐츠화해 사이버상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들 시범마을에는 PC 100대 외에 지역 각 관공서에서 기증받은 중고PC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인터넷 자원봉사자인 ‘디지콩’과 ‘이동정보화버스’를 활용해 주민들을 위한 정보화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번에 지정된 정보화시범마을을 최첨단 인터넷 마을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매년 시·군 단위로 1개 마을씩을 정보화시범마을로 추가선정해 장기적으로는 경북도 전체 농어촌을 인터넷 마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 김장주 정보통신담당관은 “현재 구축중인 인터넷 농업방송국 및 농업정보센터가 완공되면 농어촌에 필요한 각종 농수산 관련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게 돼 농가소득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결국 이같이 주민들의 정보화가 생활화 단계에 접어들면 인터넷 새마을운동도 자연스럽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