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여대 장희동 교수>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은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게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개발 유통 시장 규모는 8902억원으로 99년의 7984억에 비해 11.50% 성장했다. 인터넷PC방 및 컴퓨터게임장을 포함한 전체 게임시장 규모는 작년대비 14.50% 증가한 3조879억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온라인게임이 작년대비 88.64% 성장했고 PC게임은 12.02%, 비디오게임은 76.47%, 모바일게임은 63.21%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비중이 가장 큰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0.6% 감소했다.
게임제공업종인 인터넷PC방과 컴퓨터게임장의 경우 성장률에 있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인터넷PC방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71% 증가한 1조3343억원의 규모를 나타냈다. 반면 컴퓨터게임장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22.81%나 감소해 아케이드게임 시장의 침체를 반영했다.
올해 게임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터넷PC방과 컴퓨터게임장을 포함한 전체 게임 시장은 13%의 성장이 점쳐진다.
올해 주목할 분야는 모바일게임 시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료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17억원에서 680%가 성장한 1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2005년에는 578억원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628억원을 기록한 온라인게임은 올해 33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같은 성장은 매년 거듭해 오는 2005년에는 6863억이라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은 2004년 6213억원에 달해 아케이드게임 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PC방 사용자들은 스타크래프트(24.7%). 디아블로(21.9%) 등을 가장 좋아하는 게임으로 꼽았으며 온라인게임 중에서는 포트리스2(12.8%)가 리니지(7.9%)를 앞질렀다.
국산과 외산 게임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9%가 국산 게임을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그 이유로는 △기획력(35.9%) △캐릭터(21.7%) △내용(10.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외국산이 좋은 이유로는 △기획력(47.0%) △그래픽(34.4%) △캐릭터(15.2%) 등을 꼽았다.
한편 컴퓨터게임장 경영자들은 ‘향후 발전 전망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11.4%만이 ‘전망이 있다’고 답해 오락실 업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매우 낮았다. 그러나 PC방 경영자들은 같은 질문에 대해 21.2%가 ‘전망이 있다’고 답해 대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