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등에 2005년까지 2312억 투입

 국내 벤처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대덕밸리에 2005년까지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공간으로 쓰일 ‘생물산업단지’와 ‘바이오벤처타운’이 조성되고 이 산업단지 등의 관리 운영을 맡을 ‘생물산업진흥원’이 세워진다.

 이진옥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지난 5일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린 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벤처센터 개소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를 골자로 한 ‘대전시 생물산업 육성책’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부터 2005년까지 국비 1254억원과 시비 335억원 등 모두 2312억원이 투입될 이 육성책에 따르면 시는 우선 2007년까지 한화와 시, 산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 벤처단지로 조성할 유성구 관평·탑림동 일대 대전과학산업단지에 750억원을 들여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공간으로 쓰일 ‘생물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16만6000㎡의 터에 연 건축면적 9만9000㎡ 규모로 세워질 이 산업단지에는 바이오벤처기업 100여개가 입주하게 된다.

 또 시는 290억원을 들여 유성구 전민동 인바이오넷 내 1만1550㎡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 건축면적 9900㎡의 ‘바이오벤처타운’을 건립,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성장단계 벤처기업의 연구개발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생물산업단지 및 바이오벤처타운의 관리 운영과 생물산업에 대한 기획 조정, 벤처기업에 대한 기술 및 산업정보 제공 등을 담당할 ‘생물산업진흥원(사업비 177억원)’이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되고 대전과학산업단지에도 연구성과의 산업화 및 품질의 규격화 등을 맡을 ‘생물산업실용화센터(사업비 470억원)’가 세워진다.

 이밖에 이 기간에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생물산업전문대학원(사업비 625억원)’도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된다.

 시는 이 대학원을 충남대와 배재대,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화학연구소, 기업체 부설연구소 등 생물산업 관련 기관이 연계해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진옥 국장은 “대덕밸리에는 관련 연구소와 대학,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데다 산업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