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출연연구소의 예산요구 규모는 올해보다 55.7% 늘어난 6417억5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무총리실 산하 19개 출연연구소가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 예산요구안에 따르면 KIST가 797억64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출연연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 지난해보다 128.3% 늘어난 145억45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KIST는 내년 신규 사업으로 차세대 광컴퓨터연구 등 3개 부문의 차세대 주력분야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KIST비전21 프로그램’에 총 150억원의 예산을 요구하는 등 지난해보다 58.9% 늘어난 797억6400만원으로 출연연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신청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지난해보다 39.8% 늘어난 630억3800만원으로 KIST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예산을 요구했다. KISTI는 초고성능 컴퓨터 도입에만 112억4800만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다음으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585억6700만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575억2100만원, 한국해양연구원이 467억9100만원을 신청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은 61억7700만원의 예산을 신청해 예산신청 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에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해보다 128.3% 늘어난 예산을 요구했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118.8%), 한국항공우주연구원(105.9%), 한국한의학연구원(98.4%)이 뒤를 이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이같은 출연연의 예산요구안을 7월 열리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협의과정과 각 부처의 조정을 거쳐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정부출연연구기관별 2002년 예산요구안(단위:100만원)
기관명 2001년 2002년 증감률(%)
과학기술연구원 50181 79764 58.9
생명공학연구원 19293 33088 71.5
기초과학지원연구원 41508 57521 38.6
천문연구원 7651 14098 84.3
한의학연구원 3114 6177 98.4
생산기술연구원 23035 28973 25.8
전자통신연구원 12096 17867 47.7
식품개발연구원 7674 12092 57.6
기계연구원 22363 36345 62.5
전기연구원 15670 24026 53.3
화학연구원 23290 34994 50.3
과학기술정보연구원 45090 63038 39.8
건설기술연구원 12864 28143 118.8
철도기술연구원 6370 14545 128.3
표준과학연구원 38134 58567 53.6
해양연구원 31511 46791 48.5
지질자원연구원 23723 30291 27.7
항공우주연구원 12682 26115 105.9
에너지기술연구원 15841 29322 85.1
총계 412090 641757 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