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의 양방향TV시장에 진출했다.
C넷에 따르면 MS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케이블사업자인 TV카보를 통해 자사의 양방향TV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양방향TV 서비스를 7일(현지시각)부터 실시한다.
이 회사가 약 1.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지 인터넷&케이블TV 업체 PT멀티미디어의 계열사인 TV카보는 약 100만명의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MS의 한 관계자는 “카보TV는 MS의 양뱡향 소프트웨어를 광대역, 초고속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해 송출한 세계 첫 업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서비스는 당초 계획보다 한참 늦게 시작됐지만 MS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리스본으로 직접 날아갈 만큼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MS의 유럽 TV 마케팅 대표인 마크 르 고이는 “세계에 15억대의 TV 세트가 보급돼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양방향TV 사업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하며 “장차 MS의 중요한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조시 베르노프는 “MS가 포르투갈에서 성공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실패하면 사업이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에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데이비드 머세에 따르면 현재 유럽은 1500만 가구, 그리고 미국은 100만 가구의 양방향TV 서비스 이용자가 있는데 오는 2005년까지 유럽은 7000만 가구, 그리고 미국은 5800만 가구로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MS는 양방향TV 사업 강화를 위해 PT멀티미디어의 지분 외에도 유럽 최대 케이블TV 회사인 네덜란드 유나이티드팬유럽커뮤니케이션(UPC)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미 최대 장거리&케이블TV 업체인 AT&T에도 5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