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프라이버시 보호 솜방망이 비난 받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Federal Trade Commission)가 네티즌의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휩싸여 있다.

 와이어드(http://www.wired.com)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시민단체들은 FTC가 최근 세계적 인터넷업체인 아마존과 그의 계열사인 알렉사의 고객정보 수집행위에 대해 불법성이 있다고 밝혀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FTC의 한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FTC는 네티즌의 고소에 따라 아마존과 알렉사의 고객정보 행위를 조사, 익명으로 고객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이들 회사의 프라이버시 정책과 달리 고객의 e메일과 거주지 등의 정보를 실명으로 수집하고 있다고 밝히며 “하지만 이들이 이미 프라이버시 정책을 수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제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었다.

 이에 대해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의 대표 마크 로텐버그는 “이번 사건은 FTC가 얼마나 솜방망이인지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공세를 펴며 “왜 강력한 프라이버시법이 필요한지 알게 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PIC 등은 곧 FTC의 새 의장에 취임할 티모시 머리스에게도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화하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편 고객정보의 불법 수집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당한 아마존은 △해당 네티즌에게 40달러씩 지불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해당 네티즌의 정보 데이터베이스 삭제 등을 조건으로 최근 소송 취하에 합의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