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업체들의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성약품·태전약품·동원약품·백제약품·복산약품 등 전국의 주요 의약품 도매업체들은 최근 업계의 e비즈니스 인프라 조성을 위해 의약품 유통에 적합한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을 개발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런 현상은 아직까지 도매업계의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e비즈니스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경쟁업체보다 먼저 솔루션을 업계에 공급해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e비즈니스시장 선점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약사신용협동조합이 1만여 회원사를 대상으로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팜스넷·케어베스트 등을 비롯해 의약품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가운데 도매업체들의 자구방안으로 나온 해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성약품이 설립한 파워웨이브의 이규원 팀장은 “아직까지 의약품 도매업계에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e마켓플레이스 설립 등은 의미가 없다”며 “우선 이달말부터 자체 개발한 전사적자원관리(ERP) 패키지를 관련업계에 공급하는 등 향후 2∼3년간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