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로벌윈의 쿨러 제품
◆공랭식 쿨러
CPU에 사용되는 방열판과 쿨링팬의 조합은 가장 기본적인 CPU 냉각장치다. 공랭식 냉각장치는 거의 모든 CPU에 사용될 정도로 기본적인 냉각기술이다. 하지만 성능 향상을 위해 CPU에 표기된 작동속도 이상으로 CPU를 조정하는 오버클로킹(overclocking)이 고급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실행되면서 CPU에 함께 제공되는 기본쿨러로는 열을 식히기에 부족함이 생겼다. 그래서 점차 다양한 공랭식 쿨러가 출시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CPU 쿨러로는 AMD CPU의 박스제품에 채택돼 널리 알려진 쿨러마스터(Cooler Master)사의 제품과 글로벌윈(Global Win)사의 제품, 그리고 일본 알파(Alpha)사의 제품 등이 있다. 이런 CPU 쿨러들은 대부분 대만이나 일본의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점차 국내에서도 우수한 쿨러의 개발이 이루어져 탱크전자와 저소음 쿨러로 유명한 잘만테크 등 국내 업체들이 점점 더 많은 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쿨링팬을 이용한 공랭식 쿨러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설치도 간편해 보편적인 CPU 냉각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좀 더 강력한 냉각효과를 위해서는 풍량이 많은 쿨링팬을 써야 하기 때문에 풍량만큼 높아지는 쿨링팬의 회전소음으로 인해 사용자의 신경을 거슬리게 할 수 있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음악감상이나 영화감상시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높을 경우 감상에 크게 방해되기 때문에 자신의 사용용도와 CPU의 발열량에 따라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CPU 쿨러의 방열판 재질은 대부분이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재료의 가격이 저렴하고 제조가 비교적 간단하며 열전도율이 높아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지만 좀더 고급 제품에서는 알루미늄보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를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사용하거나 은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은이나 구리를 사용한 제품은 재료가 비싸고 제조공정이 좀더 복잡해 가격이 상당히 고가인 편이다.
방열판 재료는 열전도율이 높을수록 좋다. 은이나 구리가 열전도율이 가장 높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랭식 쿨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이용해 방열판을 만든다. 공랭식 쿨러의 가격은 만원 이하의 저렴한 제품에서부터 재료에 따라 1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