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세상 화제와 이슈](5)SI업계 인력 채용

 정보기술(IT) 전문인력에 대한 시스템통합(SI)업계의 취업문이 활짝 열렸다.

 IT 아웃소싱, 보안, 무선인터넷 등 신규 사업이 늘어나면서 SI업체 대부분이 핵심 요소기술을 보유한 전문인력 채용을 크게 늘리는 까닭이다. 전문인력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우수 인력에 대한 업계의 유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어떤 인력을 원하나=SI업계 인사 담당자들은 한결같이 각 산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IT 전문인력을 채용의 우선 순위로 꼽는다.

 전문분야별로 오랜 현장 경험과 요소 IT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SI업체들이 탐내는 사람이다. 여기에 영업 및 기획력과 프로젝트팀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금상첨화다. 최근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인력도 환영받는 추세다.

 경험있는 전문인력은 곧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한 사람을 말한다. 산업별 업무 프로세스에 충실한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IT 프로세스 컨설팅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금융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은행·증권·보험의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한 인력이 요구되는 것과 같다.

 이에 반해 경험을 가늠할 수 없는 신입사원은 기본적인 인성이 판별의 기준이며 각종 IT 자격증은 채용상의 가산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반기 성장 예상 분야는=상반기 동향에 비추어 볼 때 하반기 이후에는 금융·물류·교육·방송 분야의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금융권은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하반기부터는 가장 커다란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각 은행별 재해복구시스템·차세대전산시스템 등은 금융권의 인수합병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통신과 물류가 혼합된 부문에 대한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주로 무선통신망과 물류시스템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사업, 위치추적 및 확인 사업, 무선정보서비스사업 등은 업체들이 새롭게 시장성을 확인한 분야다.

 교육부문에 대한 수요도 확대일로다. 원격교육·전자도서관 등 신규사업의 증가와 함께 올들어 2단계로 추진되는 정부의 교육정보화사업 등은 이 분야 시장 확대의 밑거름이다.

 이밖에도 디지털위성방송·국방·해양 등 특화된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SI업계 채용 기상도=SI업계의 하반기 인력 채용 전망은 대체로 밝다. 경력직과 신입직의 채용 비율은 약 5대 5의 수준으로 대기업은 신입직, 중견기업은 경력직에 채용 우선순위를 뒀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올 하반기 총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한다. 지난해에 경력직을 대거 채용했기 때문에 올해는 신입직 채용에 비중을 뒀다.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올 하반기에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2·4∼3·4분기에는 시기적 동향을 겨냥해 경력직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SKC&C(대표 변재국)는 올해 총 300∼350명을 선발한다. 이미 상반기에 경력사원 150명, 신입사원 5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는 50∼100명의 경력사원과 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과 대우정보시스템도 올해 300∼400명 가량을 채용한다.

 중견 SI업체로는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이 하반기에 58명 정도를 충원할 예정이며 동양시스템즈(대표 황태인)도 120명 가량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