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30)는 올해 초 대기업 시스템통합(SI)계열사인 S사에 입사했다.
대학원 졸업후 인터넷 검색엔진 전문업체에 입사해 2년 남짓 근무하다가 보다 큰일을 원하던 결과다. 자신있던 인터넷 분야를 계속할 수 있어 참 다행이다. 전 직장보다 적지 않은 연봉도 만족스럽다.
J씨는 사실 정보기술(IT)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통신 등에 취미가 있던 터라 전공보다는 부업에 열중했다. 내친 김에 그는 대학원도 정보공학과에 진학했다. 체계적인 학업을 쌓으면서 공공기관 및 교육센터 등에서 인터넷 강의도 진행했다. 다시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정보통신 전문가 과정에 도전하기도 했다.
인터넷 검색엔진 전문업체에서는 검색엔진의 디렉토리 기획 및 설계와 콘텐츠 기획을 도맡았다. 각종 포털 사이트를 기획해 내고 이로 인해 상도 수차례 받았다.
J씨는 이외에도 온라인 강좌 운영·웹사이트 평가·번역·저술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춰 나갔다. 인터넷능력인증 수험서를 펴낸 것도 보람찬 일이었다.
새로운 분야에 일찌감치 주목한 덕분에 J씨는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소위 말하는 전문가 대열에 올랐다. S사가 J씨를 선택한 이유도 S사가 장기적으로 지향하는 사업 분야에 J씨가 적합한 사람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S사를 다니던 선배의 추천도 빼놓을 수 없다. 선배의 조언은 S사의 비전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J씨는 이제 한차원 높은 전문가를 향해 내일을 기다린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