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EDS시스템·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포스데이타·동양시스템하우스 등 국내 대형 및 중견 SI업체 대부분이 전사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SI업계 임금수준을 일률적으로 산정해 다른 IT업체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같은 SI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끼리도 개인별 또는 팀별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IT업종 평균 수준의 임금=경영지원부서에 근무하는 10년차 과장급 사원을 기준으로 할 때 SI업계의 평균 연봉은 대략 4000만∼45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기술이나 영업 분야로 가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수준은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최근 각광받는 컨설팅이나 외국계 전문 솔루션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평균 수준보다 50% 이상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SI업계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도 업체별로 약간씩 차이는 나지만 대략 2300만∼250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SI시장의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SI업종에서의 대폭적인 인금 인상은 당분간 어려울 듯하다. 지난 2∼3년간 벤처 붐으로 인한 대량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직원들의 평균임금을 상당수준 이상으로 이미 올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SI업계 한 인사 관계자는 “SI업종 특성상 다른 IT분야에 비해 인원수가 많고 인력비 비중도 높아 평균 임금수준을 크게 높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인센티브제=SI업체 대부분이 실적보상제도의 하나로 다양한 인센티브제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SI 영업부서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나 성공적인 사업 수행에 따라 연봉의 30∼50% 가량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받게 된다. 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또는 회계연도별로 일정목표를 달성할 경우 200∼400% 가량의 특별상여금도 지급된다. 중견 SI업체인 KCC정보통신의 경우 지난해 영업실적이 우수한 한 사업부는 전체 팀원 모두가 자신의 1년 연봉만큼의 인센티브를 챙기기도 했다.
“기본적인 연봉과 각종 인센티브를 합치면 SI업체에서 능력있는 프로젝트매니저(PM)가 받는 연간 급여는 다른 IT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SI업계 인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부가적인 지원=우리사주나 스톡옵션 등 SI업체 직원들에게도 벤처기업못지 않은 경제적 기회가 부여된다. 과거의 벤처기업들처럼 대박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많은 SI업체들이 주식시장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돼 부가적인 수익 정도는 기대해 볼 만하다. 심지어 사내벤처·사외벤처·분사업체·협력사 등 회사가 투자하는 업체에 개별 임직원들도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회사도 있다.
특히 국내 SI업체 대부분은 그룹 계열사인 관계로 직원들에 대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은 물론 정기적인 국내외 연수 기회도 부여된다. 또 IT분야라는 특성을 고려해 SI업체 대부분이 격주휴무제와 자율복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