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군수 김두관)이 지역간 정보격차를 줄이고 정보화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벌이고 있는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
남해군은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지 1년만에 군내 10개 읍·면 중 처음으로 상주면 전체 마을회관에 PC 설치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상주면은 2500여명의 주민과 9개 마을로 구성된 농어촌 지역이지만 군청과 면사무소, 지역주민들이 합심해 순수하게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통해 9개 전 마을회관에 공용PC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해군 10개 읍·면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향우회와 독지가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동시에 시작, 2000년에 기증받은 11대의 PC 중 마을 수가 가장 적은 상주면에서 5개를 기증받았다. 또 올들어 5월 말 현재 35대의 기증PC 가운데 상주면이 4대를 기증받았으며, 지난 29일 재부향우회와 마을회장이 기증한 PC가 대량마을과 금포마을에 설치됨으로써 9개 전 마을회관이 공용PC를 확보했다.
이처럼 향우회나 독지가들로부터 기증받아 마을회관에 설치된 PC는 초고속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은 마을에서는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최신 농어업정보를 검색하거나 문서작성 등의 용도로 활용하는 등 마을주민의 공용PC로 사용하게 된다.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은 남해군이 군민 정보화교육을 추진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미흡하고 소득이 낮은 농어민 개개인이 컴퓨터를 구입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고향 향우회와 마을주민, 독지가들로부터 컴퓨터를 기증받아 마을회관에 설치해 지역정보화의 기반시설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6월부터 추진되고 있다.
한편, 경남 남해군청에서 정보화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기성씨는 “농어촌 지역주민들은 정보화에 대한 열의는 높지만 정보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반시설이 취약한 실정”이라며 “군에서는 앞으로도 사랑의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계속 추진해 10개 읍·면과 220개 마을 전체에 컴퓨터가 설치돼 지역주민이 손쉽게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