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디스플레이(FPD)가 이르면 내년부터 브라운관(CRT)을 제치며 2003년께부터는 모니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가 득세한다. 또 FPD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유기EL은 각각 고급 TV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높여간다.
이같은 전망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가 4일(현지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SID2001’에서 발표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회’라는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6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가운데 51%가 FPD로 CRT를 제치고 디스플레이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46%였던 FPD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가격약세로 지난해와 같은 점유율을 유지하겠으나 TFT LCD 시장 활성화와 PDP 및 유기EL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내년부터 CRT보다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TFT LCD 시장은 올해 170억달러, 내년 229억달러, 2003년 284억달러로 성장하고 특히 데스크톱 모니터용 제품의 점유율(금액 기준)은 올해 32%에서 2003년 38%로 높아져 같은 기간 각각 42%, 37%로 낮아질 노트북컴퓨터용 제품을 제치고 주력 TFT LCD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산체제가 본격화된 PDP의 경우 디지털TV 수요에 힘입어 올해 14억7000만달러에서 2003년 28억3800만달러, 2005년 51억1600만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유기EL도 개인휴대단말기(PDA)와 이동전화기 수요를 발판으로 2005년께 1억3000만개, 3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해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핵심제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기EL의 PDA용 및 이동전화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05년께 각각 14%,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너제이=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