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정보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교육청이 잇따라 인터넷방송국 개국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관련교육기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남교육청이 처음으로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한데 이어 제주·충북·전북 등 지자체가 인터넷방송국을 개설·가동에 들어갔으며 인천과 부산 등 교육청도 조만간 인터넷방송국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종전과는 다른 시도로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교육방송국을 개설해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필요에 따라 시간이나 공간을 뛰어넘어 원하는 교육을 언제·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선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교육청·지역교육청·각급학교 등에서 개발한 교육용 콘텐츠들이 디지털화되지 않아 문제”라며 “이들 디지털화한 콘텐츠의 전국적인 공유와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교육감 표동종)은 지난 3월 인터넷방송국(http://www.gnise.re.kr)을 개설,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경남교육청은 이미 중학교 전과정을 250분 분량의 Q&A 방식으로 제작·보급한데 이어 영어(20편), 특기적성(14편) 등의 콘텐츠를 연말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프로그램으로는 도내 우수학교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방송한다는 계획이며 프로그램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현재 학생(772명)·학부모(43명)·교사(864명) 등으로 구성된 모니터링팀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청은 앞으로 5일 수업제로 바뀔 경우 인터넷방송을 이용한 교육과정을 개설, 대안교육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제주교육청(교육감 김태혁)도 지난 3월 말 인터넷방송국(http://www.jedcast.net)을 개설, 영어·수학 등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보충심화과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보내고 있다. 앞으로는 논술·인성교육 등을 기획 프로그램으로 방송할 계획이며 각종 동영상 자료를 VOD로 구축, 교사들이 손쉽게 검색할 수 있음은 물론 이를 곧바로 수업에 투입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나 학생들이 관심이 많은 각종 경시대회를 포함한 교육행사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교육청이나 학교동정 등을 주간뉴스 등의 형태로 방송한다는 방침을 수립했다.
전북교육청(교육감 문용주)은 지난달 인터넷방송국(http://www.i.cein.or.kr)을 개설, 컴퓨터강좌나 중1 교과목(국어·영어·수학) 등과 같은 과목을 실시간으로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초·중등학교 등의 교과목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동영상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동영상 프로그램으로는 현재 ‘동학혁명의 유적기행’과 ‘사랑의 수화교실’ 등을 내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개발, 실시간 방송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인천교육청(교육감 유병세)이 이달 말 개설을 목표로 인터넷방송국 개국을 서두르고 있으며 부산교육청(교육감 설동근) 역시 오는 9월 개설을 목표로 각종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