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분야의 불법복제품 사용률이 무려 80%에 달해 게임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회장 박영화)가 지난 1월부터 3월 31일까지 인터넷PC방과 컴퓨터게임장 이용자 38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게임 소비현황’에 따르면 응답자의 78.7%가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친구와 맞교환· 복제품 구입 등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게임을 구입한 반면,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게임을 구매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불과 21.3%에 그쳤다. 관련기사 35면
특히 다운로드를 통해 게임을 불법적으로 획득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40.6%에 달해 인터넷을 통한 불법복제가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냈다.
더욱이 이같은 수치는 PC방이나 컴퓨터게임장(오락실)에서 주기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대상자들이 게임 마니아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들의 정품게임 사용률은 훨씬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와레즈라고 불리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를 봉쇄하는 등 불법복제 방지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첨단게임산업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게임산업 현황과 발전방안’세미나를 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