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전 및 정보기술(IT) 제품의 상품(브랜드) 인지도가 세계적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대표 오영교)가 최근 전세계 76개국 KOTRA 무역관을 통해 현지시장 점유율 10위권대의 제품군을 조사한 결과, 66개국에서 297개 품목(군)이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TV·에어컨·전자레인지·냉장고 등 가전제품이 연 123개 품목으로 전체품목(군)의 42%을 차지해 단연 최상위며, 이동전화·PC모니터·반도체·CD롬드라이브 등 IT제품이 연 92개로 31%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삼성(152개), LG(110개), 현대(37개) 및 대우(31개) 등 4대 기업에 330개의 인지도 상위 브랜드가 대부분 집중돼 있어 국내 중소기업은 뛰어난 품질력을 갖추고도 해외시장 인지도가 낮아 중·고가품 시장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KOTRA는 대기업 브랜딩 사업을 중소기업 제품 수출 마케팅에 적극 활용키로 하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한 품목군으로 △중소기업형 생활가전제품(냉온수기, 전자식 저울, 가정용 가스·전기 스토브, 전기 다리미) △벤처형 디지털 가전(주방용품, 위성방송수신기) △컴퓨터 관련 품목(마우스, 모뎀) △이동전화 액세서리(이동전화 주머니, 핸즈프리 키트) 등을 선정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