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헤리컬밴드(위), 익스팬더
CPU를 위한 냉각장치나 액세서리를 이용한 직접적인 방열방법을 사용한 후 좀더 열을 식히려면 컴퓨터 케이스 내부의 공기순환을 잘 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컴퓨터 내부에는 전원 공급장치의 전선과 하드디스크, 플로피디스크, CD롬 드라이브 등에 연결되는 데이터 케이블이 어지럽게 널려있기 때문에 더워진 열이 케이스 바깥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된 케이스의 환기구조를 막게 된다.
더욱이 데이터 케이블은 배선이 일렬로 늘어 서 붙어있기 때문에 면적이 넓어져서 공기의 순환을 그만큼 더 막는다. 이럴 경우 40개 또는 80개의 전선으로 이루어진 케이블을 몇 가닥씩 뭉쳐 갈래를 낸 후 헤리컬밴드로 묶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면 데이터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헤리컬밴드는 유연한 플라스틱 판을 나선형 모양으로 감아 만든 제품으로, 테이프처럼 전선을 감아서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80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ATA 66/100 규격의 데이터 케이블은 워낙 약하고 얇은 가닥으로 이루어져 몇 가닥씩 갈라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수고를 덜어주는 제품으로는 라운드케이블이 있는데, 애초에 80개의 전선이 따로 떨어져있는 것을 사용해 고무 호스로 이 케이블을 감싸놓은 형태다. 이 라운드케이블을 사용하면 약 50㎜인 일반 데이터 케이블의 폭을 14㎜로 줄일 수 있어 내부환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반 리본 케이블 ATA 66/100용이 약 5000원인 것에 비해 라운드케이블은 그 세배인 1만5000원이다.
전원 공급장치에서 나온 21가닥의 전원 케이블은 익스팬더라고 불리는 그물망 형태의 배선자재로 정리할 수 있다. 익스팬더는 원통형 그물모양이기 때문에 그 직물 형태로 인한 내부직경을 확장할 수 있어 확장된 상태로 안쪽에 전선뭉치를 넣고 다시 양쪽으로 당겨주면 직경이 줄어들면서 많은 전선들을 한 데 모아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