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에이스텍의 냉매 방식 쿨러
공랭식이나 수랭식 쿨러 이외에 또 한가지 CPU 냉각장치가 있다. 바로 냉매를 이용한 제품인데 에이스텍(Asetek)사의 베이포칠(Vapochill)이나 크료테크(Kryotech)사의 제품들은 냉장고의 원리를 이용해 압축기(compressor)에서 기화된 냉매를 응축기(condenser)에서 액화시킨 후 기화기(evaporator)에서 압력을 떨어뜨리면서 CPU의 열을 식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냉각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영상의 온도에서만 냉각이 되는 공랭식이나 수랭식과는 달리 영하의 온도를 만들어내 일반 사용자보다는 CPU를 규정 이상의 클록으로 올려 사용하는 오버클록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지만 냉각장치만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고가이며 상온 이하로 냉각되면서 발생되는 습기를 잘 막지 못하면 자칫 심각한 부품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이밖에 국내 업체인 씨시스템에서 개발한 캄(CALM) 냉각장치는 응축기와 기화기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위의 냉각장치와 흡사하지만 냉매의 압력과 위상차로 인해 얻어지는 힘으로 자연순환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쿨링팬이 전혀 필요없고 냉각장치를 위한 별도의 동력원도 필요없다. 또 CPU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와 전원 공급장치의 열까지 한꺼번에 처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발생될 쿨링팬의 소음까지 완전히 없앤다. 동력이 필요없는 점과 소음이 없다는 점, 기계적인 고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이 제품만의 장점이다. 반면 완전한 무동력과 무소음을 가져다주는 대신 냉각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