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 실적이 전무했던 아케이드(오락실용) 게임업계에서 일부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코스닥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코전자, 지씨텍, 어뮤즈월드, 안다미로, 엑스포테이토,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 등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코스닥등록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이드게임업체들이 이처럼 잇따라 코스닥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 코스닥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엔씨소프트·타프시스템 등 선발 등록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 데 고무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중 지씨텍(대표 이정학)이 빠르면 다음달 중 코스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12월 타프시스템(대표 정재영)의 코스닥등록 이후 7개월만에 아케이드게임업체의 기업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닥에 등록된 게임관련 업체는 비테크놀러지, 써니YNK, 엔씨소프트, 엔터원, 이오리스, 타프시스템 등 모두 6개사로 이 가운데 아케이드게임사는 이오리스와 타프시스템뿐이다.
그러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침체로 인한 매출 부진때문에 등록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실제로 올해안에 코스닥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업체는 예상보다 적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체감형 게임기 ‘액추얼파이터’로 유명한 지씨텍은 대우증권을 주간사로 지난 4월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씨텍 관계자는 “심사가 원만히 끝날 경우 다음달께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최고 5000원으로 잡아 약 230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사격게임 ‘제로포인트’가 히트작인 유니코전자(대표 윤대주)는 지난달 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윤대주 사장은 “오는 10월 중 상장을 목표로 코스닥 진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나선 유니코전자는 코스닥등록을 전후로 상호 변경을 비롯해 종합게임그룹으로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댄스게임기 ‘펌프’시리즈로 국내에서 댄스게임 열풍을 일으킨 안다미로(대표 김용환)는 아케이드게입업계의 불황으로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고는 있으나 연내에는 코스닥 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히트작 ‘EZ2DJ’로 안다미로의 펌프와 함께 국내 댄스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도 내년 초 코스닥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당초 올 하반기 등록을 추진했던 축구게임 ‘버추얼스트라이커’의 현대세가엔터테인먼트(대표 전동수)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컴온베이비’로 아동용 게임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도 내년 상반기 등록을 목표로 준비중이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