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혈당측정기의 국산화시대가 열렸다.
의료벤처기업 올메디쿠스(대표 강승주 http://www.allmedicus.com)는 지난 99년부터 3년여에 걸쳐 총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휴대형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Gluco Doctor)’를 개발, 상품화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올메디쿠스가 이번에 국산화한 혈당측정기 ‘글루코닥터’는 외산품에 비해 40% 이상 가격이 저렴하고 이 회사의 혈당측정용 바이오센서는 반도체 제조공정을 응용한 금(gold) 전극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이 바이오센서는 반도체 공정에 의한 두께 1만분의1㎜ 이하의 순금박막을 세계 처음으로 전극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외에 이에 대한 9개의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지금까지 휴대형 혈당측정기는 라이프스캔(LifeScan)·바이엘(Bayer)·로슈(Roche) 등 5개 다국적 의료장비업체가 전세계시장(약 5조원)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메디쿠스는 판매조직인 그린메디칼과의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당뇨환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글루코닥터를 판매, 연간 5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 현재 해외 주요업체들과 해외 기술 이전 및 수출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올메디쿠스 강승주 사장은 “성능에 대한 정밀실험을 한 결과 정확도·측정속도·사용편의성 등에서 외국산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제품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 외산 휴대형 혈당 측정 시장을 국산품으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메디쿠스는 바이오센서기술을 기반으로 혈당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및 간기능 측정용 진단장비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