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항공포털(가칭 에어라인포털) 사업에 대한 대강의 윤곽이 잡혔다.
6일 에어라인포털 추진 관계자는 “최근 양 항공사 CIO급 임원과 실무진이 그간 검토해온 오비츠사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최종 합의안 작성을 위해 현지 출장을 다녀왔다”며 “이르면 이달 중순께 양 항공사 사장이 에어라인포털 설립에 대한 정식 합의안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사이버마케팅팀, 아시아나항공 인터넷마케팅팀 관계자 10여명을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된 공동TF팀에서 지금까지 검토된 에어라인포털 사업 계획은 내년 6월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오는 9월 오비츠 시스템을 커스터 마이징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법인 설립은 초기 자본금 200억원 내외로 내년 1월로 잡고 있으며 오비츠사는 시스템 도입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전환, 15∼20% 내외의 지분을 갖게 된다.
에어라인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온라인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기본으로 세계 호텔 및 렌트카 등 여행에 관련된 부대 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다.
에어라인포털 TF팀 관계자는 온라인포털 사업에 대한 항공사의 이익에 대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에 건당 3∼3.8달러 이상 들어간 해외항공권 예약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사 설립은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이미 적극 나서고 있는 시장 흐름으로 아메리칸 항공 등 5개사는 7월부터 ‘오비츠’를 가동하며 일본에서도 일본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등 4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JJV라는 온라인항공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아시아권에서는 캐세이퍼시픽 등 10개사가 TEA를, 유럽에서는 에어프랑스 등 11개사가 OTP라는 사이트를 준비 중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