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상공인들이 한데 모여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온라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전세계 기업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인 제2차 세계 상공회의소 총회가 미국·유럽·중국·일본·호주·중남미·동남아시아·아프리카 등 100개국 1000여명의 상의 회장단과 기업인이 참가한 가운데 7일 코엑스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세계 상공인들을 격려하고 세계 상공회의소 발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와 세계 최대 국제민간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총회는 지난 99년 9월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개최된 1차 총회에 이어 2년만에 열리는 2차 세계 총회로 미국 거대통신기업인 US웨스트 명예회장이자 국제상업회의소 의장인 리처드 맥코민을 비롯해 세계 경제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해 상공회의소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대한상의는 전세계 주요 상의의 기업 DB를 연결해 국제적인 B2B네트워크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해 세계 기업인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향후 우리나라가 전세계 온라인 비즈니스를 선점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한상의는 이번 총회의 모든 발표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하고 총회 관련 업무를 전세계 4000여개의 상공회의소와 온라인으로 처리해 전세계 온라인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더욱이 대한상의는 2차 총회의 서울 개최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진흥과 월드컵 홍보에도 기여하는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 아태 경제사회위원회(ESCAP) 등 세계적인 기구를 스폰서로 유치해 스리랑카·네팔·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10개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하는 데 사용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