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임]이화IT

사진;왼쪽부터 김해련 웹넷코리아 사장, 김세은 사장, 김이숙 사장, 박경애 코아링크 사장, 김수진 티아이솜 사장, 김진희 우리아이 부사장, 고준영 사장, 정혜숙 이화IT 회장.

 ‘이화IT.’

 이름에서 대충 짐작이 가듯이 정보기술(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화여대 출신들의 모임명이다. 국내 여대 출신의 동문 벤처 네트워크로는 이화IT가 처음.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화IT는 70년대 학번부터 90년대 학번까지 IT업계 이화인들을 아우르고 있다. 현재 300여명의 정회원 가운데 상당수는 벤처나 외국계회사의 팀·차장들이고, 벤처업계 CEO로 활약하는 회원도 30여명에 달한다.

 “요즘 여성과 IT가 주목을 받게 되면서 우선 IT업계에 흩어진 이화 동문들을 네트워크로 묶어서 정보교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후배들의 IT분야 진출을 돕는 교류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죠.” 회원 중 최고참으로 초대회장을 맡고 있는 정혜숙 링크인터내셔널 사장(74학번)의 말이다.

 ‘이화(2火)’라 해서 매월 두번째 화요일에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이화IT 회원들은 지금까지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IT기술 흐름과 시장 동향을 공부하고 있다. 또 온라인(http://www.freechal.com/ewhait)상에서는 직군별로 자생적으로 4개 소모임(프로그램·디자인·마케팅·기획)이 생겨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화IT의 매력은 선배들의 진솔한 사업 경험담과 충고를 들을 수 있다는 거죠. 저의 회사 경영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김세은 웹포러스 사장·93학번) “회원들 중에 많게는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있지만, 선후배 사이나 직급간에 벽이 없어요. 여성들이 국내 IT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힘을 합쳐보자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고준영 우노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이화IT는 모교와의 연대를 통해 후배 재학생들과 정기적인 교류를 가짐으로써 산·학협동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능력과 자질을 키우고 성공적인 여성 기업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이화IT 멤버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각자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밀고 끌어나가도록 유도할 거에요.”(이영아 이화IT 총무·컨텐츠코리아 사장) “이화IT내에서도 모범적인 CEO, 기업들이 나오는 게 우리의 목표죠.』(김이숙 이화IT부회장·이코퍼레이션 사장)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